춘자 씨의 하루 - 손증호 춘자 씨의 하루 손증호 꽃을 좋아하는데 나이가 무슨 대수랴 예순 셋 춘자 씨 이름 속에 봄이 들어 반올림 웃음 자락이 열일곱 처녀 같다 탱고에 배꼽춤에 꽃띠가 따로 없지 깔깔깔 웃다보면 송이송이 이쁜 꽃 춘자 씨 발그레 피는 하루가 탱탱하다 - 『화중련』2011, 하반기호에서 1956 경.. 좋은 시조 2015.11.20
쇠처럼 살라는데 - 손증호 쇠처럼 살라는데 손 증 호 아내는 나더러 쇠처럼 살라는데 그 쇠가 무슨 쇠냐 타령조로 읊어보면 무조건 복종하는 충직한 돌쇠에다 땀흘려 일할 때는 억척스런 마당쇠, 닫힌 마음 철컥 여는 만능 열쇠로 살다가 제 잘못엔 입 꽉 다문 잠을쇠로 또 살라네. 모진 풍파 끄떡없이 무쇠처럼 겪.. 좋은 시조 201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