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진단 신동혁 머리를 자르면 물고기가 된 기분입니다 나는 종교가 없고 마지막엔 바다가 온다는 말을, 소금기가 남은 꼬리뼈를 믿습니다 훔쳐온 것들만이 반짝입니다 지상의 명단에는 내가 없기에 나는 나의 줄거리가 됩니다 나는 맨발과 어울립니다 액자를 훔치면 여름이 되고 비둘기를.. 신춘문예 시 2017.01.18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가족 / 정선희 공손하게 마주 앉아 서로를 향해 규칙적으로 다가갔다 흑백으로 갈라지는 길들이 뒤섞이더니 우리 사이는 점점 간격이 사라졌다 기도했기 때문이 아니라 비가 올 때까지 기도했다는 것 그가 먼저 돌을 놓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끝.. 신춘문예 시 2016.01.02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2014 신춘문예-시·시조 당선작] 바람의 책장 -여유당*與猶堂에서 구애영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그대의 표정을 보네 파도소리 스며있는 머리말 속살을 타고 첫 장을 지나는 노을 갈채로 펼쳐지네 오래도록 서 있었을 배다리 뗏목 위로 저문 하늘을 업고 떠나는 새떼를 향해 별들도 산란을.. 신춘문예 시조 201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