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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2

생년월일 - 이장욱

생년월일 이장욱 이전과 이후가 달랐다. 내가 태어난 건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이었는데,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쾅! 가드레일을 들이받 은 뒤에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더군. 수평선은 생후 십이년 뒤 내 눈 앞에 나타났다. 태어난 지 만 하루였다가, 십이년 전의 그날이 먼 후일의 그날이다가, 수평선이다가, 저 바다 너머에서 해일이 마을을 덮쳤다. 바로 그 순간 생 일이 찾아오고, 죽어가는 노인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연인 들은 처음으로 입을 맞추고, 케이크를 자르듯이 수평선을 잘랐다. 자동차의 절반이 절벽 밖으로 빠져나온 채 바퀴가 헛돌았다. [출처] 이장욱 시집 『생년월일』2011, 창비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정오의 희망곡』『생년월일』『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고백의 제왕』..

좋은 시 2019.10.20

토르소 - 이장욱

토르소     이 장 욱      손가락은 외로움을 위해 팔고   귀는 죄책감을 위해 팔았다.   코는 실망하지 않기 위해 팔았으며   흰 치아는 한 번에 한 개씩   오해를 위해 팔았다.     나는 습관이 없고   냉혈한의 표정이 없고   옷걸이에 걸리지도 않는다.   누가 나를 입을 ..

좋은 시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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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시대

지난 10여 년 간 다음에서 <시찾사>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다 tistory로 이사왔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 <해성시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리하여 블로그 이름과 유튜브채널이름을 통합, <해성시대>로 명칭할 것이다. 변함없이 문학과 사진, 그리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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