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 소나타 열하 소나타 박해성 상투어가 컹컹 짖는 슬픔이 몰락해도 이 가슴에 말뚝 박고 묶여있는 그대 이름 지상에 없는 주소에서 불면은 시작됩니다 창밖엔 수의를 걸친 외등이 흥건한데 적막과 내통하는 그리움의 잔당들이 파르르 속눈썹 떨며 젖은 악보를 연주하고 어둠의 횡경막을 조율하는.. 박해성의 시조 2016.09.09
집에 가는 길 집에 가는 길 박 해 성 번지수 헷갈린 바람 돌아서는 길모퉁이 만성두통 앓고 있는 신호등 하나 서 있다 오늘은 신열이 심한지 눈자위 종일 붉은 그 속내 아리송해 건널목을 서성인다 고삐 풀린 욕망들이 질주하는 아스팔트 나 혼자 멈춰 섰는가, 눈치껏 둘러보니 길가의 늙은 벤치 생각 .. 박해성의 시조 201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