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 소나타
박해성
상투어가 컹컹 짖는 슬픔이 몰락해도
이 가슴에 말뚝 박고 묶여있는 그대 이름
지상에 없는 주소에서 불면은 시작됩니다
창밖엔 수의를 걸친 외등이 흥건한데
적막과 내통하는 그리움의 잔당들이
파르르
속눈썹 떨며
젖은 악보를 연주하고
어둠의 횡경막을 조율하는 매미소리
은하 물에 발목 적신 견우의 눈물인가
새벽별 반짝입니다,
우주로 가는 티켓처럼
- 계간『시조 21』2016, 가을호 수록
열하 소나타
박해성
상투어가 컹컹 짖는 슬픔이 몰락해도
이 가슴에 말뚝 박고 묶여있는 그대 이름
지상에 없는 주소에서 불면은 시작됩니다
창밖엔 수의를 걸친 외등이 흥건한데
적막과 내통하는 그리움의 잔당들이
파르르
속눈썹 떨며
젖은 악보를 연주하고
어둠의 횡경막을 조율하는 매미소리
은하 물에 발목 적신 견우의 눈물인가
새벽별 반짝입니다,
우주로 가는 티켓처럼
- 계간『시조 21』2016, 가을호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