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사 가는 길 카메라에 홀려서 한동안 내가 시인이란 사실을 잊고 살았다. 아니, 의식적으로 잊으려 했다는 말이 정직하다. 문학판은 이미 내가 상상하던 그런 곳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그들만의 리그'에서 발을 빼고 싶었다. 시란 혼자서도 쓸 수 있는 것, 꼭 누구에게서 인정받을 필요는 없지 .. 박해성 리뷰 2014.11.04
무위사 가는 길 無爲寺 가는 길 박 해 성 무위사 찾아가네, 낙화 분분한 날에 이룬 것이 없어서 잃을 것도 없는 몸 돌아 올 계산도 없이 무작정 길 나섰네 아이에게 길 물으니 갸우뚱, 되레 묻네 더러는 강 건너, 산 너머라 이르는데 한 노파 지팡이 들어 먼 허공을 가리키네 거기 가면 인간사 아무것도 아.. 박해성의 시조 201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