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의 다른 이름 - 서연정 미로의 다른 이름 서 연 정 우아하게 엉킨 덩굴 향그런 살냄새란 미로랑 딸 미로랑 그 자손의 거주지다 뒤섞인 사람냄새로 길은 본래 시금털털하다 대낮의 숲속에서 일상은 정박이다 바닥에 주저앉아 차오른 숨 고른다 끌고 온 삶의 꼬리를 잘라버린 도마뱀 수 많은 길을 삼켜 통통히 살이 올라 꿈틀.. 좋은 시조 20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