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시대

  • 홈
  • 태그
  • 방명록

대산문화 1

당나귀 달력으로 삼십 년 - 박상순

당나귀 달력으로 삼십 년 박상순 캄캄한 어둠이었음. 무서운 동굴이었음. 끔찍한 땅속이었음. 땅밖의, 굴 밖의 하늘에는 번개가 치고 어둠이 박살날 듯 천둥이 치고, 천둥 당나귀가 물었음. 굴속 당나귀가 답했음. 나는 당나귀. 황금 당나귀. 황금빛 심장을 가진 당나귀. 황금 귀를 가진 당나귀. 귀가 아팠음. 벼락 당나귀가 황금 귀를 물었음. 어디서 왔음? 하늘에서 떨어졌음. 구름 속에 있었음. 귀가 아팠음. 사실은 거짓이었음. 캄캄한 어둠이었음. 귀신 당나귀들이 황금 귀를 물었음. 무서운 동굴이었음. 육갑신장 당나귀가 잠든 사이, 처녀귀신 당나귀가 목욕하러 간 사이, 굴속 당나귀는 굴을 파고 달아났음. 딴 세상에 떨어졌음. 머리가 하얀 매서운 눈초리의 당나귀 방에 떨어졌음. 백발의 당나귀가 물었음. 새빨간 ..

좋은 시 2018.06.04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해성시대

지난 10여 년 간 다음에서 <시찾사>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다 tistory로 이사왔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 <해성시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리하여 블로그 이름과 유튜브채널이름을 통합, <해성시대>로 명칭할 것이다. 변함없이 문학과 사진, 그리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 분류 전체보기 (2298)
    • 유튜브 해성시대 (114)
    • 좋은 시 (258)
    • 좋은 시조 (195)
    • 사진첩 (605)
    • 동영상 (81)
    • 포토포엠 (64)
    • 박해성의 시 (17)
    • 박해성의 시조 (202)
    • 문학공모소식 (259)
    • 스토리포엠 (19)
    • 박해성 리뷰 (48)
    • 횡설詩說 (67)
    • 중앙시조백일장 (64)
    • 신춘문예 시 (110)
    • 신춘문예 시조 (37)
    • 문학상수상작 (59)
    • 좋은 문학강좌 (34)
    • 박해성 갤러리 (23)
    • DSLR 교실 (23)
    • 이조훈 한국화 (9)

Tag

시조, 박해성 시인, 나래시조, 신춘문예, 희곡, 박해성시인, 시, 단편소설, 박해성, 현대시조,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7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 박해성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