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각질 - 이병률 별의 각질 이 병 률 애초 내가 맡은 일은 벽에 그려진 그림의 원본을 추적하여 도화지에 옮겨 그리는 일이었다. 부러진 가지 끝에 잎이 달렸을까 이 기와 끝으로 매달린 것이 하늘이었을까 하루 이틀 상상하는 일을 마치고 처음 한 일은 붓으로 벽을 터는 일이었다. 벽에다 말을 걸 듯 천천히. 도저히 .. 좋은 시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