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 na - 이경림 Na, na 이경림 그 때 Na는 무우수나무 아래 모로 누워 na의 마지막을 거두고 있었다. na의 筆生 위로 헤아릴 수도 없는 na들이 꽃잎으로 떨어져 내렸다. 겨울인지 여름인지 늦가을인지 알 수 없었다. 그 때 na는 늦가을이었다. 겨울이었다. 여름이었다. 이른 봄이었다. 그 때 na는 na와 깔깔거리.. 좋은 시 2016.04.21
늑대 - 장석주 늑대 장석주 눈이 그친다 파랗게 달이 뜬다 바람이 대지의 갈기를 하얗게 세운다 폐활량이 큰 검푸른 하늘이 지상의 소리들을 한껏 빨아들인다 그래서 조용했나? 너희들이 잠자는 동안에도 죽음은 희디흰 뿌리를 내리며 소리없이 자란다 하얀 대지의 속살 위에 드리운 나뭇가지의 검은 .. 좋은 시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