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토대 - 이수명 시의 토대 이 수 명 시를 쓰는 일은 무엇을 원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일이다. 혹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일이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눈앞에 펼쳐지는 시간과 공간, 사물들, 현실의 이름들을 거부하고 그것들로부터 멀어지기를 계속해야 한다. 그들과의 밀착에서 벗어나야 하고, .. 좋은 문학강좌 2011.08.15
언어를 창조하는 은유 - 강희안 언어를 창조하는 은유 강 희 안 1. 은유의 개념 은유를 지칭하는 메타포(metaphor)는 일반적으로 희랍어 ‘metapherein’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원을 살펴볼 때, 은유란 ‘meta’의 ‘초월해서’(over․beyond)란 뜻과, ‘pherein’의 ‘옮김’(carrying)의 합성어로서 ‘의미론적 전환’을 뜻한다. 표현.. 좋은 문학강좌 2011.08.12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첫 생각'을 놓치지 말라 * 손을 계속 움직이라. 방금 쓴 글을 읽기 위해 손을 멈추지 말라. 그렇게 되면 지금 쓰는 글을 조절하려고 머뭇거리게 된다. * 편집하려 들지 말라. 설사 쓸 의도가 없는 글을 쓰고 있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가라. * 철자법이나 구두점 .. 좋은 문학강좌 2011.08.04
시창작, 피상적 인식에서 벗어나야한다. - 도종환 시창작, 피상적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 종 환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때가 있다. 화폭에 산, 나무 들, 꽃, 하늘, 사람의 밑그림을 연필로 그려놓고, 나무는 고동색, 나뭇잎은 초록색, 하늘은 푸른색 이런 식으로 화폭에만 시선을 고정시킨 채 색칠을 해나간.. 좋은 문학강좌 2011.08.01
시와 공동체 - 나희덕 詩와 공동체 나 희 덕 * 왜 공동체를 말하는가 왜 공동체를 말하는가. 이 질문에 바타이유는 “모든 인간 존재의 근본에 어떤 결핍의 원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결핍에 대한 인식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어 결국 타자를 필요로 하고 공동체를 찾게 한다는 것이죠. 모리스 .. 좋은 문학강좌 2011.07.29
詩를 쉽게쓰는 요령 - 김영남 詩를 쉽게 쓰는 요령 김 영 남 1. 상상하는 법을 익혀라 초보자들이 시를 쓸 때 제일먼저 봉착하는 것이 어떻게 시를 써야하며, 또한 어떻게 쓰는 게 시적 표현이 되는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필자도 초보자 시절 이러한 문제에 부딪혀 이를 극복하는 데에 거의 10년이 걸렸습니다. .. 좋은 문학강좌 2011.07.27
시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몇 가지 방법 - 고재종 시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몇 가지 방법 고 재 종 범속한 사물과 일상 속에서 생의 의미를 들여다보고자 갈망하는 이들이야말로 시인이다. 그들은 이 겨울 산야에서도 상고대며 설화며 인동초며 동백꽃 등 갖가지 꽃들이 風光 속에서 눈부시게 명멸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가만히 시를 기원한다. 세상의 .. 좋은 문학강좌 2011.07.25
어떻게 첫행을 써야 하는가 - 박제천 어떻게 첫행을 써야 하는가? 박 제 천 시에 있어서 첫머리는 독자와 만나는 첫번째 고비이다. 첫머리에서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없다면 그 작품을 도대체 누가 읽어줄 것인가. 더구나 시는 20행 내외, 길어야 50행 정도이다. 그런만큼 시 독자는 인내심이 없다. 소설이라면 어느 정도 읽어나간 다음에 .. 좋은 문학강좌 2011.07.19
내가 쓰고 싶은 시 - 문정희 내가 쓰고 싶은 시 문 정희 세상의 시간이 2000년으로 넘어가고 있을 때 나는 고려와 조선을 떠올리고 있었다. 기생이라는 특수 신분과 성의 영역에 갇혀 그녀들이 남긴 빼어난 시작품마저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조선의 여성시인들을 우리의 고전문학 속의 소중한 시인으로 인양시키는 작업.. 좋은 문학강좌 2011.07.18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 정일근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정 일 근 1. 슬픔이 시인을 만든다 나를 시인으로 만든 것은 ‘슬픔’이었다. 그 슬픔에 힘입어 처음 “시인이 돼야겠다”는 꿈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그 전 해 4월, 벚꽃의 도시 진해에서 나는 ‘아비 없는 자식’이 되었다. 아버지가 없는 빈자리에 제일 먼.. 좋은 문학강좌 201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