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일요일 아침 전라도 화순의 한 레저타운 - 차 한대가 간신히 다닐수 있는 좁은 길을 어둠속에 조심조심 찾아갔다.
6시가 채 못 되어 겨우겨우 도착했으나 너무 어두워 물가에 삼각대를 바치고 장노출로 주변을 담았다. 산마루에 안개가 자욱하다.
산안개가 서서히 하강하는 듯 싶더니 고요한 호수에 안개가 어리기 시작했다. 가만히 서서 기다리자니 으슬으슬 추웠다.
그래 여기저기 포인트를 바꿔가면서 풍경을 담았다. 호수의 풍경은 단조로웠지만 각도를 바꾸니 느낌도 달라진다.
점차적으로 호수에 안개가 덮이기 시작하는데 - 회오리치는 물안개를 기대하면서 -
어느 순간 둘러보니 자욱해졌다. 앞 산이 지워지고 산의 물속 반영도 사라지고... 조짐이 영-_-;;;
망원으로 당겨서 오두막의 윤곽을 간신히 담고는
숨막힐 정도로 안개가 뒤덮힌 호수 - 오두막과 출렁다리가 실루엣만 남는다.
몽환적이랄까..... 어쩌면 전생을 보는 것 같기도 한...
이쯤 안개가 덮이면 어둠만이 어둠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드디어 안개를 헤치고 해가 뜨기 시작하자 안개가 슬쩍 물러서고 - 물속에 빠진 해가 왠지 겁먹은 느낌^##^
서서히 회복되는 시야*^^* 오늘 회오리 물안개는 없음.
그래도 해가 뜬 후의 산뜻한 풍경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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