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등산로 입구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계곡에 놓인 다리도 아름답고
단풍은 아직 푸른기가 더 많았다, 폼 잡은 은옥이... 그러나 지가 주인공이 아니란 건 몰랐을 거닿ㅎㅎㅎ
은총처럼 햇살 맑은 날, 코가 뻥~ 뚫리는 것 같다. 초록과 빨강의 대비가 눈부시다.
성질 급한 단픙나무인가? 저 혼자 붉어 있다.
손 대면 데일것 같이 아예 활활 타오르는 이도 있다, 앗 뜨거^**^
고즈녁한 오솔길을 천천히 올라가면
만만찮은 계단이 이어져 있다. 난 왜 계단만 보면 천국으로 가는 길 같을까? 중증이다^^;;;
길가에 있는 이 나무는 살모사를 잡아먹는 원시의 이구아나 같다 - 높이 치켜든 비늘 돋은 튼실한 꼬리?가 위협적이다.
헉헉거리며 오르다 지칠때쯤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기다린다, 우리는 요기서 김밥을 먹었지. 음~~~ 꿀맛!
김밥 먹은 에너지로 올라가는 계단 - 천국에 가 닿기가 그리 쉬우면 싱겁지- 헉헉헉.....
힘들게 오르는 길- 태종의 御題를 현대 서예가의 글씨로 감상할 수 있다. - 옛날 나랏님은 詩도 잘 지으셨는데...
숨이 턱에 찰 즈음 돌아서 내려다 보니 우와~~~
소사나무 군락지를 거느리고 한참을 더 오르면
평평한 양지쪽에 벤치가 나타난다, 그러나 앉아서 바라보니 가풀막 너럭바위 길이 서두를것 없다는 식으로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너럭바위를 간신히 오른다, 발목부상을 염려해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딛었다.
길가에는 이런 글도 나무판에 써 있다. 눈 씻고 잘 읽어보면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에 절로 웃음이 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계단- 경사도가 정말 가파르다, 누군가는 네발로 올라간다, 현명한지고!
아하~ 그렇구나!!! 어쩐지 예사롭지 않더라니까*^^*
그렇게 한동안 더 오르니 나타나는 반가운 이정표.
내려다보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절로 느껴진다, 피로가 싸악~~~ 흐릿하게 보이는 맨 뒷산이 개성(이북)쪽이란다.
작은 섬들과 황금들판, 여기가 혹시 천국?
드디어 참성단에 들어선다 - 지난번에는 막아 놔서 들어설 수 없는 금단의 성역이었으나 오늘은 운수 좋은 날, 개방이다.
- 다음편에는 참성단 내부풍경을 올리겠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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