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새
김 선 희
난지도 하늘공원 누가 연을 올리나
줄에서 벗어나려 우쭐우쭐 기우는 연
얼레에 묶인줄 모르고
허둥대는 나처럼,
직유로 번져 있는 하늘길을 밀고 간다
구름을 등에 업고 바람에 맞서가며
종이새 훨훨 날듯이
날, 당겼다 풀어주오.
- 김선희 제4시조집 <종이새>중에서
2001년 <시조세계> 등단
시집: <숨은 꽃> <봄밤 속을 헤매다> 등.
2010년 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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