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이승현
별자리 칭칭 감은 가마터 하늘 위에
초신성 탯줄자락 흰 연기로 연결되고
물레 틀 긴 호흡 따라 또 다른 은하가 돈다
뼈 녹는 불꽃 무늬 천정에 화인 찍는
팽창의 정점에서 내 숨결로 간을 본다
곰삭힌 머리자리에 출렁이는 맑은 별…
북극성 소인 찍힌 황소자리 고삐잡고
흙빛이 흙빛에 삭는 이 길 넘어선다면
협궤의 불가마 속에서 눈을 뜨는 등신불
-2009년(제18회) 나래시조문학상 수상작
1954년 충남 공주 출생
동국대학교 졸업
2003년 유심 신인 문학상 등단
'좋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 이종문 (0) | 2011.07.22 |
---|---|
편지 외 1편 - 홍성란 (0) | 2011.07.11 |
아득한 행간 - 이승은 (0) | 2011.06.27 |
번개 - 이해완 (0) | 2011.06.20 |
홍련 소식 외 5편 - 박명숙의 단시조 (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