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옹기 - 이승현

heystar 2011. 7. 8. 11:24

             옹기

 

                           이승현

 

 

별자리 칭칭 감은 가마터 하늘 위에

초신성 탯줄자락 흰 연기로 연결되고

물레 틀 긴 호흡 따라 또 다른 은하가 돈다

 

뼈 녹는 불꽃 무늬 천정에 화인 찍는

팽창의 정점에서 내 숨결로 간을 본다

곰삭힌 머리자리에 출렁이는 맑은 별…

 

북극성 소인 찍힌 황소자리 고삐잡고

흙빛이 흙빛에 삭는 이 길 넘어선다면

협궤의 불가마 속에서 눈을 뜨는 등신불

 

                              -2009년(제18회) 나래시조문학상 수상작

 

1954년 충남 공주 출생

동국대학교 졸업

2003년 유심 신인 문학상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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