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른다는 건 나무를 만나러 가는 것 -
나무없는 산은 생각할 수도 없으니...
태백의 나무들은 모두가 특별했다, 어느 분은 누워계시고...
어느 분은 잡목들과 사이좋게 동거하시고...
정상 부근을 지키는 고사목 군락지는 장수촌 분위기다 *^^*
어느 분은 삶을 내려놓은 육신이나마 흰눈으로 한껏 치장하시고...
허리를 꺾고 요가? 삼매중이신... ㅎ~~~
오가는 이들에게 우산이 되어 주시는 분...*^^*
붉은 울타리로 두르고 호강하시는 분 *^^*
사람들이 지나거나 말거나 허공을 재느라 구불텅 몸을 늘이시는 분...
하산길에는 가벼운 어안을 장착했더니 눈보라가 더 심해져서 렌즈에 성에가 끼었다. 그래도 몇장 건져서...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