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저수지

 30일, 새벽 3시쯤 도착 - 텐트 치고, 라면끓여 먹고 수다하느라 5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별을 돌리니 자동차 불빛때문에 15분만에 철수 ^^:::

 그래도 처음인데...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30장 합성 *^^*

  저 도로에 불빛을 보라. 카메라를 메고 속속 도착하는 사람들.........

대형버스 두대가 우르르 꾼들을 풀어놓고... 순식간에 사람들이 삼각대 세울 틈도 없이 들어서는데... ^^;;;

푸른 안개가 서서히 피어오르는 저 수면을 응시하며...  

가을에 물든 은행잎 터널과 아련한 물안개...  

이제 나는 눈치 9단 - 좀 한가한 쪽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사람들이 좀 붐비면 어떠하냐, 나는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서서히 밝아오는 동녘으로 시선을 옮겨 선명한 반영을... *^^*

물안개가 호수를 완전히 뒤덮어 시야를 가린 후 -  

   나는 밀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은행나무길 반대편 둑방으로 빠져나갔다는 *^^*

  안개낀 둑을 걷다가 문득 '오리무중' 이라는 말이 떠올라 나혼자 빙긋 웃음짓는... 어차피 사는 일이 그러하지 않은가???

둑방에 서서 망원으로 찍거나 그냥 멀거니 서서 물안개를 바라보는 나만의 여유를 누렸다는 *^^* (오늘은 너무 졸려서 요기까지~~~) 

누군가 나를 뒤에서 찍어 올렸다, 빨간 우비를 뒤집어쓴 화상이라니...그래도 난줄 알아보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