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토요일밤 11시에 선암사로 출발 - 새벽에 도착, 아침밥을 예약한 식당 방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방이 따듯해서 좋았다*^^*
아침을 먹고 7시 조금 지나 선암사 가는 길을 걷는다, 상쾌하다. 그러나 날씨가 잔뜩 흐려 선명한 그림을 얻기는 어려울 듯 ^^;;;;;
그래도 선암사 계곡 물소리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 *^^*
경내로 들어서자 대웅전 옆 돌계단에 활짝 핀 분홍매화가 반색을 하신다, 굳 모오닝 *^^* (석탑이며 늙은 절은 관심 밖이었다는.....)
저 우아한 자태며 은은한 빛깔이라니 @**@ 다만 아쉬운 것은 어젯밤 비에 꽃잎이 살짝 흐트러졌다는...
홍매라고해서 붉은 색을 상상했는데 은은한 핑크였다. 은근 매력있는 분홍매 아씨 *^^*
게다가 늙은 몸통 가지에는 푸른 이끼를 키우신다*^^*
가까이 다가서자 아~~~ 나를 단번에 사로 잡는 매화 향기, 취한 듯 어지럽네!!!
그 매화꽃 그늘을 묵묵히 지나시는 스님 - 꽃이 피거나 말거나 -_-
눈을 돌려 산사 주위를 둘러보자 늙은 절이 품고 있는 것들이 서서히 내 안으로 들어오는거라 - 처마끝 작은 풍경처럼 *^^*
풍경소리를 따라가니 아, 거기 또 다른 선계가 열려 있는거라, 생의 무거운 짐을 든 이여~ 여기서 쉬어가라는 듯 *^^*
무념무상 스님들의 일상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나직한 대문틈으로 디딤돌이 아름다운 앞마당을 들여다보니 흰매화가 방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