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설경 산수화

heystar 2014. 3. 13. 18:38

설경 산수화

 

                 박 해 성

 

 

적막의 입김인 듯

찢어버린 연서인 듯

 

눈 내리는 소리에

점 하나도

못 찍은 자리

 

살아서

밟을 수 없는

찬란한 저 유배의 땅

 

-계간 『스토리문학2014. 봄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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