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수상 <훔쳐가는 노래> 외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진은영 지금 주머니에 있는 걸 다 줘 그러면 사랑해주지, 가난한 아가씨야 심장의 모래 속으로 푹푹 빠지는 너의 발을 꺼내주지 맙소사, 이토록 작은 두 발 고요한 물의 투명한 구두 위에 가만히 올려주지 네 주머니에 있는 걸, 그 자줏빛 녹색주머니를 다 줘 널 사랑해주지.. 문학상수상작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