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別離 별리別離 박 해 성 단추만 누르면 광속으로 열리던 유년, 휴대폰에 저장된 네 이름을 ‘삭제’한다. 오늘은 나 살아있음이 허영 처럼 버겁다, 학교종이 땡땡 때앵〜 목청껏 내지르며 동네 앞 무논에서 올챙이를 건져 올리던 코 째진 검정고무신 배꼽 내놓고 달려온다. 가시 내들 젖가.. 박해성의 시조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