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새의 방 - 김명인 칼새의 방 김 명 인 십여 년 전인가, 나는 상봉동의 바위산에 올라가 닥지닥지 눌러앉은 서울의 집들을 바라본 적이 있다 그때 집이 없었으므로 눈 높이까지 차오른 저 집들의 어디에 나도 마음 누일 방 한 칸 있었으면 했다, 가솔들을 끌고 몇 개월마다의 이사와 가파르던 숨결 그리고 십 년 후에 나.. 좋은 시 20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