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꽃 분서 - 신미나 칸나꽃 분서焚書 신미나 절명을 꿈꾼들 저 꽃 같이는 심장을 내걸 수 없었네 계절은 매번 색다른 변절을 꿈꾸어 왔으므로 이제 나를 거쳐 간 연애는 미신이 되었다 돌아본들 유산 후에 돋는 입덧 같은 것이었나 꽃 진 자리 화기가 남아 피 더운 까닭은 용서하라, 눈 매워 혈서 한 잎 흘려 .. 좋은 시 2017.04.26
싱고 - 신미나 싱고 신미나 십년 넘게 기르던 개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목이 마른 채로 한없는 길을 걸었다 그때부터 그 기분을 싱고, 라 불렀다 싱고는 맛도 냄새도 없지만 물이나 그림자는 아니다 싱고가 뿔 달린 고양이나 수염 난 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 있지만 아무래도 그건 싱고답지 않은 .. 좋은 시 2017.04.26
니나노 난실로 - 송진권 니나노 난실로 송진권 아니요 조금만 더 울고 갈게요 당신 먼저 가요 지금 나는 그때 내가 아니고 내 노래도 그때 부르던 노래가 아니죠 나를 살지 못해 나는 내가 아니었어요 당신도 그리웠던 당신이 아니었어요 신발 벗어 물에 띄우고 그림자 벗어 꽃 핀 나무에 걸어두고 꽃 꺾어 채에 .. 좋은 시 2017.02.02
개 - 최금진 개 최금진 이제 쉴 때가 되었으나 나는 그렇게 길들여지지 않았다 인간은 내게 굴복을 가르치기 위해 목줄을 매었으니 누워서 지평선을 물어뜯다 보면 고무줄처럼 바닥은 다시 생겨나고 자전축이 23.5도 기운 만큼 나는 언제 어디서나 고개를 갸웃거린다 콧등에 벌이 앉아 있는 것, 땅바닥.. 좋은 시 2016.02.14
신경숙, 표절의혹 전면 부인. 신경숙, "해당 작품은 알지 못한다" 표절 의혹 전면부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허완, 2015년 06월 17일, 15시 30분 작성 글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 작가가 17일 “해당 작품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라며 “.. 횡설詩說 201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