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숲 - 조주환 순천만 갈숲 조주환 오늘 이곳에 와 신의 손자국을 본다. 아직 다 끊지 않은 저 우주의 탯줄과 실밥 속 깊은 남해의 자궁을 갈꽃들이 쓸고 있는, 갯벌에 손을 담궈도 닿을 수 없는 그 속 몇 겁을 굽이쳐 와 갈숲이 된 수백만평 비릿한 원시의 바람만 그 속내를 짐작할 뿐, 해와 달 별빛이 숨.. 좋은 시조 201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