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신 - 임성구 접신接神 임성구 그 옛날 오동나무집 대문 열고 들어가 아직도 그 돌무덤 아랫목에 누워계신 아버질 왈칵 끌어안고 눈 맞추는데 눈 내린다 단단하던 성정의 뼈도 다 삭은 언저리에 이름 없는 벌레들이 몸 위로 기어올라 혀끝을 날름거리며 눈과 귀를 파먹는다 개미였다 독사였다 독수리 발톱 같은 구.. 좋은 시조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