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설산에 들다 겨울, 설산에 들다 박 해 성 잠든 척 모로 누운 근육질의 강골 사내 한 때 잉걸불이던 제 속내 다스리는지 하얗게 길을 지운다, 세속으로 이어지는 낮달 한 잎 물고 간 새 숨어든 구름 이고 시리게 언 뼈마디 짐승처럼 우는 나목裸木 살아 온 시간만큼이나 가지 친 시름에 겨워 왜 산을 오르는가, 허허실.. 박해성의 시조 201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