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전야 입동立冬 전야 박 해 성 이름만 ‘신세계’인 버스종점 구식 다방 지구별 한 귀퉁이 메모인 양 꽂혀있다 막다른 골목 끝에서 찬비는 오락가락 만날 사람 없어도 반쯤 닫힌 문을 밀면 골다공증 나무 계단 목울대가 젖는 시간 타다 만 시린 하루가 꽁초처럼 나뒹굴고 손마디 굵은 바.. 박해성의 시조 201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