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업世業 - 최태랑 세업世業 최태랑 아버지의 몸에서 언제나 돌 깨는 소리가 났다 차디찬 돌에도 뜨거운 피가 흐르는지 쩡쩡, 손끝에서 불꽃이 일었다 눈 밝은 아버지 돌 속에 숨은 거북이를 꺼내고 사자, 호랑이도 불러냈다 먼지 푸석이는 소리로 밥 짓던 아버지 열 손가락이 다 닳도록 돌을 반죽하기까지 .. 좋은 시 201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