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영상시대를 여는 [해성시대] 박해성 시인입니다. 파둠에서 운좋게도 달라이라마를 친견한 우리는 남는 시간을 이용해 바르단 곰파를 찾았다. 곰파의 스님들 대부분은 달라이라마 행사에 참석하느라 소년스님이 절을 지키고 있었다. 절의 규모는 별로 크지 않았으나 천혜의 요새인 그 위치하며 내부의 오래된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은 고찰이었다. 정권이 바뀌고 문명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끄떡 않고 제자리를 지키는 절집이 세상 밖의 일 같았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 파둠시내 구경을 나섰다. 속세는 왁자하다, 목소리가 커야 살아남는 세상 아닌가? 바르단 곰파의 스님과 비슷한 또래들에 포커스를 맞췄다. BTS에 열광하는 이슬람 소녀들 -한국방문이 그녀들 소원이란다. 카메라 앞에서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데이트 커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