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 염창권 고인돌 염 창 권 죽음이 너무나 가벼워서 날아가지 않게 하려고 돌로 눌러 두었다. 그의 귀가 너무 밝아 들억새 서걱이는 소리까지 뼈에 사무칠 것이므로 편안한 잠이 들도록 돌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그대 기다리며 천년을 견딜 수 있겠는가. - 염창권 시집 『그리움이.. 좋은 시 2014.02.16
물의 기억, 가볍거나 무거운 - 염창권 * 바닥 모를 심해에서 당신이 떠올랐다 나는 또 그날처럼 잔기침을 누르는데 '외롭다' 물 위에 쓴 글 목젖에 걸린 고래처럼 * 무작정 멀리 가는 시외버스에 올랐지 차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었거든 아파요? 김 서린 창에 흘려 쓰던 낯선 남자, 대답 대신 눈물짓는 유리창만 바라보다 .. 박해성 리뷰 201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