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지대 안개지대 박 해 성 내 안뜰 가마솥에서 한 소끔 끓던 어둠 이제는 뜸들었겠지 솥뚜껑 슬쩍 밀자 저토록 하얀 아우성, 벼랑을 기어오른다 때로는 낮은 포복 늪도 질러가지만 이 세상 허방 짚어 몇 번을 넘어졌나, 편서풍 손톱자국에 숭숭 뚫린 가슴이며 숨차게 달려온 길 돌아보면 한뼘인.. 박해성의 시조 201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