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 최영규 부의(賻儀) 최영규 봉투를 꺼내어 부의라고 그리듯 겨우 쓰고는 입김으로 후--불어 봉투의 주둥이를 열었다 봉투에선 느닷없이 한웅큼의 꽃씨가 쏟아져 책상 위에 흩어졌다 채송화 씨앗 씨앗들은 저마다 심호흡을 해대더니 금세 당당하고 반짝이는 모습들이 되었다 책상은 이른 아침 뜨락처럼 분.. 좋은 시 201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