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달 - 신필영 하현달 신 필 영 뱃길 없는 강물 벗은 발로 건너와서 쪽문 밖 서성이다 화들짝 숨어버리고 야위어 반으로 와도 알아볼 수 있겠지요 서라벌 어느 봄밤 잠 못드는 기와장이 민망스레 추켜 올린 추녀 끝 얼굴 하나 그 막새 남은 미소로 하늘가를 오갑니다 새벽이 가까울수록 이끌리듯 더딘 발길 멀리 감빛.. 좋은 시조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