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꽃 분서 - 신미나 칸나꽃 분서焚書 신미나 절명을 꿈꾼들 저 꽃 같이는 심장을 내걸 수 없었네 계절은 매번 색다른 변절을 꿈꾸어 왔으므로 이제 나를 거쳐 간 연애는 미신이 되었다 돌아본들 유산 후에 돋는 입덧 같은 것이었나 꽃 진 자리 화기가 남아 피 더운 까닭은 용서하라, 눈 매워 혈서 한 잎 흘려 .. 좋은 시 2017.04.26
싱고 - 신미나 싱고 신미나 십년 넘게 기르던 개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목이 마른 채로 한없는 길을 걸었다 그때부터 그 기분을 싱고, 라 불렀다 싱고는 맛도 냄새도 없지만 물이나 그림자는 아니다 싱고가 뿔 달린 고양이나 수염 난 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 있지만 아무래도 그건 싱고답지 않은 .. 좋은 시 201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