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 박구하 뿌리 박 구 하 허락이 없기로소니 이 손길을 놓으랴 조금씩 낮게 낮게 지층을 파고 들어 햇빛이 그리울수록 어둠 속을 가야 한다 지상에 까닭 없이 피는 꽃을 보았는가 먼 먼 지유地乳를 찾아 손끝이 갈라져도 끝끝내 보일 수 없는 젖어미의 속울음 - 박구하 시집『햇빛이 그리울수록』중.. 좋은 시조 2013.12.03
사막시편 - 김호길 사막시편 김 호 길 애당초 사막은 없었네. 그런 곳 지구에 없었네. 무진장 묻힌 석유를 보라. 그곳은 엄청난 밀림이었네. 네 사랑 물기가 마를 때 사막이 시작되었네. - 김호길 시집<사막시편>에서 1943년 경남 사천 출생. - 1967년 <시조문학> 등단. - 시조집; <하늘 환상곡> <절.. 좋은 시조 201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