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충 - 최동은 회충 최 동 은 열여덜에 시집와서 배운 담배라 처음엔 가심울렁증으로 시작됐제 지천으로 꽃이 피어도 어지럽고 등신축구 같은 서방을 보면 더 어지러웠제 자꾸 뱃속이 미식거려 토하기 시작했니라 얼라를 밴 것도 아닌데 하늘이 노오래 안마당 빙빙 돌다 쓰러졌제 토하고 토해도 뱃속.. 좋은 시 2014.03.17
수용미학 - 리산 수용미학 리 산 바야흐로 꽃피는 봄날이었을 것이네 전란을 피해 변방을 떠돌던 두보가 권주가 한 수를 지어주고 얻은 진달래화전을 식솔들과 나누어 먹네 물랑루즈를 나온 로트렉이 비 오는 몽마르트르성당 앞에서 무희의 초상과 바꾼 한 병의 포도주를 병째 마시고 있을 때 거.. 좋은 시 201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