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 박성민 소화기 消火器 박 성 민 나는 항상 구석진 곳 꼽추처럼 웅크렸다 한 번도 안전핀이 뽑힌 적 없는 나는 몸 밖에 나를 밀어내 쏟아지지 못했다 내 몸 속에 소리의 사원, 지중해의 종소리가 있다. 종치기 콰지모도여 소리를 꺼내다오. 노틀담 사원 꼭대기에 매달려 울고 싶다. 집시 여인 에스.. 좋은 시조 20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