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의 시 <고양이 감정의 쓸모>의 쓸모 - 박해성 고양이 감정의 쓸모 이 병 률 1. 조금만 천천히 늙어가자 하였잖아요 그러기 위해 발걸음도 늦추자 하였어요 허나 모든 것은 뜻대로 되질 않아 등뼈에는 흰 꽃을 피워야하고 지고 마는 그 흰 꽃을 지켜보아야하는 무렵도 와요 다음번엔 태어나도 먼지를 좀 덜 일으키자 해요 모든 것을 넓히지 못한다 .. 횡설詩說 201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