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서정주 바다 ​ ​ 서정주 ​ ​ ​​ ​ 귀기우려도 있는것은 역시 바다와 나뿐. 밀려왔다 밀려가는 무수한 물결우에 무수한 밤이 往來하나 길은 恒時 어데나 있고, 길은 결국 아무데도 없다. 아ㅡ 반딪불만한 등불 하나도 없이 우름에 젖은얼굴을 온전한 어둠속에 숨기어.. 좋은 시 2015.11.01
자화상 - 서정주 자화상(自畵像) 서 정 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 …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좋은 시 201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