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영상시대를 여는 [해성시대] 박해성 시인입니다. 남쪽의 다도해를 가보기 전에는 섬이라는 이미지가 육지와는 다른 풍경으로 그려졌어요. 그러나 그곳 풍경은 배에서 내려 항구를 벗어나면 푸른 들판에 건강한 모가 자라고 계절에 맞춰 꽃이 피고... 육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퍼플교는 안좌도에 속한 작은 섬 세개를 이어놓은 다리인데요. 다리색깔을 보라색으로 칠해서 퍼플교라네요. 마을의 지붕도 뒷동산에 심은 꽃들도 모두 보라색 일색이네요. 다리중간에서 유모차를 밀고 마실가시는 마을 할머니를 만났는데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리니 뜻밖에도 "잘 놀다가슈" 환하게 응답하시네요. 약 1.5 Km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거리며 천천히 걸었어도 두시간이 채 안걸렸어요, 아마 씩씩하게 걷는다면 한시간이면 충분할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