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그늘 - 이승은 복사꽃 그늘 이승은 골짝에 접어들수록 마음처럼 붉어진 길 눈물도 그렁그렁 꽃잎 따라 필 것 같다 고샅길 홀로된 집 한 채 숨어 우는 너도 한 채 복사꽃 그늘에서 삼키느니, 밭은기침 선홍의 내 아가미 반짝이며 떠돌다가 끝내는 참지 못하고 가지마다 뱉어낸 꽃 우리 한때 들끓었던 것 참말로 다 참.. 좋은 시조 201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