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 박구하 뿌리 박 구 하 허락이 없기로소니 이 손길을 놓으랴 조금씩 낮게 낮게 지층을 파고 들어 햇빛이 그리울수록 어둠 속을 가야 한다 지상에 까닭 없이 피는 꽃을 보았는가 먼 먼 지유地乳를 찾아 손끝이 갈라져도 끝끝내 보일 수 없는 젖어미의 속울음 - 박구하 시집『햇빛이 그리울수록』중.. 좋은 시조 201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