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타전하다 - 안현미 거짓말을 타전하다 안 현 미 여상을 졸업하고 더듬이가 긴 곤충들과 아현동 산동네에서 살았다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사무원으로 산다는 건 한 달 치의 방과 한 달 치의 쌀이었다 그렇게 꽃다운 청춘을 팔면서 살았다 꽃다운 청춘을 팔면서도 슬프지 않았다 가끔 대학.. 좋은 시 2017.04.22
말할 수 없는 애인 - 김이듬 말할 수 없는 애인 김 이 듬 물이 없어도 표류하고 싶어서 외롭거나 괴롭지 않아도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곳으로 떠났다 돌아오거나 영 돌아오지 않겠지 가까운 곳에서 찾았어 우리는 모였지 인도 아프리카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사람들과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학생들 지난해 여름부터 .. 좋은 시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