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박해성 지린내를 방목하는 늙은 목자를 만났다 징글벨이 징글징글 뒤엉키는 도심에 드디어 임하셨도다 속죄양의 현신인 듯 지상의 가장 낮은 곳 쓰러진 팽이처럼 찬송가 수레를 미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한번쯤 허락하소서 홀려도 좋은 홀리데이! - 『오늘의 시조』2016.. 박해성의 시조 2016.03.08
어떤 재회 어떤 재회 박 해 성 심판의 날, 지옥에 떨어져도 좋습니까? 불콰한 목자의 공갈 협박 침 튀겨도 양들은 감히 무사하다, 1호선 전동차 안 마그마가 들끓는 몸 철퍼덕, 부린 사내 퉤퉤 뱉는 말씀이 니코틴처럼 끈적하다 묵주를 헤아리는 이, 손길 자꾸 빨라지고 옆 칸으로 비켜 가니 연인들 .. 박해성의 시조 20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