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 정용국 폐광 정용국 1. 혼이 빠져나간 자리 녹슨 금강경 몇 줄 공양도 마다한 채 긴 안거에 들어 있다 순순히 소신燒燼한 몸을 애물처럼 붙안고 2. 혈穴마다 진을 빼고 뭉개놓은 행간에는 임시방편 허기들이 아우성을 치는데 사초史草는 변명도 없이 긴 한숨만 내쉰다. - 시집 <가람시조문학상, 이호우 시조문.. 좋은 시조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