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에서 온 편지 - 권갑하 해인에서 온 편지 권 갑 하 화엄으로 떠났다는 전갈 잘 받았습니다 텅 빈 울음 빌어 벽을 허무는 바람 앞에 단풍은 제 속을 태워 저리 눈부십니다 숲을 이룬 한 세월 벅차고 즐거웠다고요* 나뭇잎이 일러주는 상형의 길을 따라 달빛 속 갈앉은 바다 섬 하나 띄웁니다 누구도 스스론 해인에 닿지 못한다.. 좋은 시조 201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