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 김명인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김 명 인 - 시는 마음의 길 찾는 지형도(地形圖) 그 길 다다르면 '나'를 만나리 문학이야말로 삶의 심연을 밝혀줄 구원의 길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열정은 신비한 것이며, 시는 미명(未明)에 그어대는 성냥불의 순간처럼 환상을 현재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 좋은 문학강좌 2011.10.23
칼새의 방 - 김명인 칼새의 방 김 명 인 십여 년 전인가, 나는 상봉동의 바위산에 올라가 닥지닥지 눌러앉은 서울의 집들을 바라본 적이 있다 그때 집이 없었으므로 눈 높이까지 차오른 저 집들의 어디에 나도 마음 누일 방 한 칸 있었으면 했다, 가솔들을 끌고 몇 개월마다의 이사와 가파르던 숨결 그리고 십 년 후에 나.. 좋은 시 20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