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를 떠나는 거북이 - 박승민 쌍계사를 떠나는 거북이 박승민 게릴라성 호우가 밀물처럼 절 마당에 들어온다 좌계左溪와 우계右溪가 용틀임치는 계곡으로 나 이제 떠나고 싶네 살아서 지은 죄 한 천년쯤 선사*를 등에 태우고 한 발짝도 산문山門을 나가지 않았으면 그만 탕감되지 않았겠는가 물위를 떠가는 하동 둥.. 좋은 시 2016.05.20
고달사지 돌거북이 하는 말 - 리강룡 고달사지 돌거북이 하는 말 리 강 룡 육신을 내어주고 마음마저 돌려주고 천 년의 평전平田 한 채 마침내 다 비었어 하늘은 몸이 가벼운 낮달 홀로 산책 중 정釘 끝에 몸을 맡겨 한 마리 거북이 되어 승도 절도 가고 없는 혜목산 발치에서 한 천 년 더 살자 해도 텅 빈 등이 시리네 오늘은 .. 좋은 시조 201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