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 - 이서원 압력 밥솥 이서원 남산골 깊은 어둠 물소리도 돌아나가던 너럭바위 작두 위에 맨발로 뜀을 뛰며 신내림 굿을 받느라 부채춤을 추던 그녀 이 새벽 어쩐 일로 솥 위에서 춤을 추나 연잎 같은 치마폭을 불꽃 위로 펼쳐두고 뜨거운 눈물 적시는 순진무구 저 몸짓 우리가 먹는 밥은 그냥 밥이 .. 좋은 시조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