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은 힘이 세다 나방은 힘이 세다 박 해 성 동지에도 천방지축 설쳐대는 좀나방을 고통 없이 끝내주마 시집 탁, 내리치다 아뿔싸! 찻잔을 깼다 번득이는 사금파리, 검지 끝 핏방울에 붉게 물든 명조 활자 바르르, 행간이 떤다 6밀리 날벌레처럼 뇌리 속 숨어드는 너, 내 꿈을 휘젓는다 - 박해성 시집 < 비.. 박해성의 시조 2012.12.15